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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증여세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 - 세금을 대신 납부한다고?

by 김태훈 회계사 2025. 1. 30.

 

국세청은 "상속인이 상속받은 재산 내에서 다른 상속인의 상속세를 납부한 경우 증여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속받지 않은 재산으로 다른 상속인의 세금을 부담하면 증여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가 상속받은 부동산의 상속세를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자신의 자산으로 대신 납부했을 때,

 

과세당국이 이를 증여로 간주하여 증여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법원은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를 넘어선 금액을 배우자가 부담했기 때문에 증여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상속세를 대신 납부할 때, 증여세가 발생하는지 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상속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속재산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상속재산을 확인한 후에는 이를 누가, 얼마나 상속받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피상속인(상속을 남기고 돌아가신 분)에게 배우자와 자녀가 있고, 

이들이 법정 비율에 따라 상속받기로 협의했다고 보겠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상속재산으로 부동산 25억 원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법정 상속분에 따라 배우자는 재산의 75%, 자녀는 나머지 50%를 상속받습니다. 

따라서 배우자는 15억 원, 자녀는 10억 원을 상속받게 됩니다. 

이후, 상속재산의 분배가 완료되면 상속세를 계산해야 합니다.

 

 

상속세 계산 과정

 

상속세는 상속받은 재산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에 대해 부과됩니다.

위 사례에서는 다음과 같은 공제가 적용됩니다:

일괄공제

상속재산 총액에서 5억 원 공제

배우자 상속공제

배우자가 상속받은 금액 15억 원 전액 공제
이 공제를 반영하면, 총 공제금액은 20억 원이 됩니다. 

 

따라서 25억 원의 상속재산에서 20억 원을 공제한 5억 원에 대해 상속세가 계산됩니다. 

상속세율에 따라 최종적으로 9,000만 원의 상속세가 산출됩니다.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와 납부 방식


상속세는 상속인들이 각각 상속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분담해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에 따라, 

특정 상속인이 다른 상속인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우자가 자녀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배우자가 대신 납부한 경우

배우자가 자신이 상속받은 재산 내에서 자녀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한다면, 

이는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증여세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상속세를 대신 납부했을 때, 증여세가 발생하는 경우

증여세 문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상속재산을 모두 자녀가 상속받았는데, 배우자가 자녀의 상속세를 대신 납부한 경우에는 

자녀가 배우자로부터 상속세 상당액을 증여받은 것으로 간주되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상속받은 재산을 초과해, 자녀가 납부해야될 상속세를 부담한다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상속세 연대납부 의무는 상속세 납부 방식에 있어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증여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상속재산 분할과 납부 계획을 신중히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시길 추천드립니다.